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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을 함께 받는 부부 수급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노후 소득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와 가입 제도 활용이 늘어나면서 부부 모두 연금을 받는 가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노령연금을 동시에 수급하는 부부는 93만쌍(약 186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20년 약 42만8천쌍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 부부 수급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9.4%에서 28.5%로 확대됐다.
이 같은 변화는 여성 가입자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보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졌고, 소득이 없는 경우에도 임의가입 제도를 통해 국민연금 가입 이력을 쌓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10년 이상 가입한 여성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부부 수급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부부가 함께 받는 연금액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현재 기준 부부 합산 평균 수령액은 월 약 120만원으로, 2020년 약 81만원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수급 구간을 보면 100만원 미만이 가장 많지만, 100만~200만원 구간과 200만~300만원 구간도 꾸준히 형성돼 있다. 300만원 이상을 받는 부부 역시 빠르게 증가하며 고액 수급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상위 구간으로 갈수록 가입 기간이 길다는 공통점이 나타난다. 가입 기간이 길수록 수령액이 높아지는 구조가 반영된 결과다. 일부 부부는 임의계속가입이나 추후 납부 제도를 활용해 가입 기간을 늘리기도 한다.
결국 핵심은 가입 기간과 수령 전략에 있다. 단순히 제도에 가입하는 것을 넘어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연금액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실제 사례를 보면 부부가 각각 300개월 이상 가입해 합산 연금액이 500만원을 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최고 수령 사례에서는 부부 합산 월 554만원까지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가입 기간을 길게 유지한 것뿐 아니라 연금 수령 시기를 늦추는 방식(연기 수급)을 활용해 월 수령액을 크게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국민연금은 단순한 노후 보험을 넘어 ‘가입 기간 관리’와 ‘수령 전략’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부부 단위로 연금을 설계하는 흐름이 앞으로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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